조움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기타 튜너 제작업체이며 해당 분야에서 국내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. 튜닝은 기타를 조율하는 기본적인 작업입니다. 튜닝의 정밀도를 말할 때 cent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요. 음의 높낮이를 정의하는 단위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.
저희 조움은 cent라는 단위에 오해를 풀어드리고 이 글을 쓰게되었는데요. 많은 연주자들이 튜너의 cent라는 단위에 대해 절대적 수치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 낮으면 낮을 수록 정밀하고 사용하기 좋은 튜너라고 생각하시는데요.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. 실제로 많은 연주자들이 이렇게 문의를 하십니다.
튜너의 정밀도가 +-1.5cent여서, 이 정도 값이면 정밀하지 않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. 검색해보니 저렴한 튜너도 1cent 정도 되고, 오히려 10만원대 고가의 튜너도 +-1.5cent 정도 되는 것도 많던데, 정밀도 부분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?
튜닝의 정밀도는 단순히 cent 값의 높고 낮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. 예를 들어 기타줄 6번 줄을 쳤을 때 자연음이 발생됩니다. 우리가 듣기에는 한 음만 들리지만 실제로는 아주 많은 음들이 동시에 발생되고 있습니다. 이런 음들을 배음이라고 하며 이런 음들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큰 음을 표현하고 분석하여 나타내는 것이 튜너의 역할입니다.
시중의 많은 튜너들은 각 브랜드마다 다른 분석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. 누가 정확히 빨리 읽고 표현하느냐가 정밀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. 1cent와 1.5cent의 범위 차이보다 이러한 분석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의 구조가 더 중요합니다. 실예로 그랩튠 카포튜너를 +-1cent로 셋팅하려 했으나 너무 민감하여 기타 연주자분들이 오히려 불편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하여 가장 최적화된 수치인 +-1.5cent를 적용하게 되었습니다.
cent 단위의 숫자보다 분석 시스템(프로세서, 소프트웨어)이 중요합니다. 대부분의 브랜드가 마케팅 과정에서 숫자를 표현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어 'cent = 정밀도'라는 공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. 튜너의 사용성과 정밀도에 대한 판단은 전문 연주자들이 해당 튜너 반응속도와 사용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.